프로레슬링 잡담 3월 4일 스맥다운을 보고 느낀 20가지 2011/03/05 06:29 by 터프이너프


2011년 3월 4일 Smackdown


1. 에지의 세그먼트 도중 드류 맥인타이어가 난입한 이유는 뭘까. 켈리켈리와 친한 에지에 대한 열등감? 관심 받고 싶어서? 하여간 좋은 타이밍에 난입해서 테디 롱의 "경기 안 치루면 너도 해고" 발언이 이어졌는데 여기서 드류가 "나도 바라는 바거든" 이라며 분을 삭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작년에 드류가 테디를 갖고 놀려던 시절이 떠올라서 재밌었다.
 
2. 드류 해고 얘기는 어디서 나온건지는 몰라도 잘못 전달된 소식이다. 단지 "경기에 안 참여하면 해고" 인데 참여했으니 월급 받는거지. 아무리 테디가 분노를 해도 그렇지 3주 연속 해고쇼를 보여주는 건 진짜 선역을 가장한 악마 캐릭터일뿐. (이래놓고 다음주에 짜를수도 있지만.) 에지가 에지 케이터로 경기를 끝냈는데 이는 레슬매니아에서 기술을 사용할 때 관중들의 흥분감을 높이는 역할을 위해서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물론 진짜 피니쉬로 경기를 끝낼 가능성도 있다.

3. 코디의 레이 따라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처음엔 진짜 속았다. 분명 외형이 엄청나게 다른 두 사람인데 폭죽 혹은 카메라 워크로 인해 처음엔 속았다. 하여간 코디도 마이크웍은 기믹 변경 이후 더 발전했다. 단순한 소재지만 감정 표현을 뛰어나게 해내면서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으니 좋은 마이크웍이었다. 솔직히 레거시땐 테드나 코디나 말 할때마다 지루한 느낌만 팍팍 왔는데 대싱 기믹 이후론 기믹에서 오는 재미가 더해져 더 나아진 느낌이다.

4. 레이 - 코디 대립. 시작은 별 것도 아닌 619 한방이었으나 (물론 대싱 청년에겐 큰 시련이지만.) 이 발단을 짬짬히 재미있게 연결시켜나가고 있다. 어떻게보면 막 시작한 대립이지만 몇주간 다른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벌써 대립에 몰입도를 주고 있다. RAW 각본팀은 좀 배워라. 할 줄 아는게 드래프트때 스맥다운 선수들을 갈취해서 존 시나에게 부탁한 뒤, 그들을 차가운 링바닥에서 재우는게 일상인 놈들. (링바닥하니까 랜디 오턴이 떠오르는데 랜디도 어떻게 보면 얻어 걸린거다. 2009년부터 트리플 H - 존 시나 - 코피 킹스턴 - 쉐이머스 (딱 한 번이긴 하지만.) 에게 차례대로 발리다가 레슬매니아 26에서 어떻게든 출전을 시켜야해서 어거지로 만든 레거시 급조 대립 중 팬들이 의외로 랜디에게 환호를 보내면서 여기까지 온거니까.)  

5. 코어는 결성 당시엔 스맥다운을 지배하겠다고 나타났다는데 내가 스맥다운을 정규적으로 보면서 떠올린 생각은 "얘네 진짜 할 일 없나보다." 

6. 산티노의 코브라 표정 ㅋㅋㅋ 결국 표정에서 드러나는 비장함과 함께 바렛에게 적중했는데 슬레이터의 같이 눕기 (히스는 피니쉬라고 내놓는거마다 애들끼리 몸싸움하면서 장난치다가 사고 친거 같다. 그러니까 전혀 피니쉬 같지가 않다.) 한 방에 무너지니 좀 아쉽다. 산티노랑 코즐로프 팀이 오래갔으면 하는데 WWE 각본진들이 제일 좋아하는 태그팀 분단 행위를 저지르며 반응 좋은 태그팀 하나를 또 어거지로 갈라놓을까봐 걱정된다. (게다가 둘의 소속이 RAW다. 젠장)

7. 크리스찬이 다음주에 돌아온다고 나온건 경기 출전을 뜻하는 거 같은데 그러면 레슬매니아에서도 경기를 치르는 쪽으로 갈거 같다. 이러면 두 가지 케이스가 있는데

 1)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에 끼기
 2) 머니 인 더 뱅크에 참여하기 (경기를 안 할거 같은게 문제.)

2)면 꼭 이겨서 챔피언이 되는걸 보고 싶긴한데... 문제는 "블루 오션" 모리슨이 묻히게 되기때문에 두 명 중 하나가 또 이유없이 메인 이벤터로 가는 길이 멀어질까봐 걱정된다. 크리스찬이 그냥 챔피언쉽 경기에 끼면 좋겠다. (사심도 있다.)

8. RAW에서 일어난 세그먼트 좀 통째로 틀지 말지. 아니 슈퍼스타즈나 RAW AM, 익스피리언스까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만 3개인데 남의 메인쇼까지 침범하는 이유는 뭔가.

9. 언더테이커의 새로운 테마곡은 작년 레슬매니아 대립 기간 중에도 쓰였고 올해 2-21-11에도 쓰였는데 굉장히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적응만 되면 새로운 기믹에 잘 맞을 느낌이다.

10. 새로운 기믹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반기는 편이다. 언더테이커란 존재가 엄청난 카리스마를 소유하고 있기에 굳이 목소리를 변조하면서까지 마이크웍을 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내용도 자연스러워져서 좋다. 기믹상 매번 공상과학 관련 주제가 다수 포함된 얘기만 하다보니까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포인트만 이야기하면서 본인의 의사를 전달하니까 훨씬 더 세그먼트에 몰입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언더옹의 기존 기믹으로 인해 상대와 대립시 마이크웍을 하지 않거나 그야말로 "날 공격했지. 그러나 너 끝." 수준의 단순한 마이크웍 한번이 다였는데 이번의 변화로 인해서 앞으로는 다양한 내용이 담긴 마이크웍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번 세그먼트 마지막의 세 단어는 유지하는게 좋을 듯.    

11. 신 카라 프로모를 스맥다운에도 트는거 보니까 데뷔는 역시 스맥다운에서 할 거 같다. 아니 해야한다. 적어도 델 리오 - 레이 - 신 카라 (아직 미스티코가 익숙해서 어색하다.)가 한 브랜드에 있는 장면을 일정 기간은 보고 싶다. RAW 각본팀이 군침을 흘리는게 문제이긴한데...

12. 레이-쿨 분열 스토리는 어영부영 가다가 레슬매니아 이후에 터질 느낌이다. 그나저나 베스는 TLC 이후로 타이틀 라인에서 활동할 거 같던 생각과 달리 많이 밀린거 같아서 아쉽다. (그런데 지금 타이틀 홀더와 넘버원 컨텐더가 이브와 벨라... 여러분 언젠가 열릴 이 경기 꼭 보세요.) 

13. 대인배 대결은 스토리를 위해서 짧게 진행된 거 같고, 케인이 빅 쇼를 의자로 친건 좀 놀랐다. (의자로 코어를 위협할 줄 알았다.)

14. 그러나 코어가 빅 쇼를 공격하던 중, 튀어나온 가브리엘을 풀스윙으로 다운시킨 케인배. 케인배도 언더테이커와의 대립이 아닌 이상 악역에 머물 이유가 없다. (게다가 에지와의 대립 이후엔 인상 좋은 아저씨가 되버렸다.) 레슬매니아에서 대인배 팀이 코어를 상대할 거 같은데 대인배들에게 승리를 준다면 나쁘지 않을 듯. 그나저나 개인적인 아쉬움인데 가브리엘 말고 잭슨이 체어샷을 맞았으면 어떻나 싶다. 아무래도 잭슨이 의자를 맞음으로서 주는 파장이 엄청나다............기보단 그 멍청한 흑인 먹튀가 WWE에 들어와서 제대로 얻어맞는걸 본 적이 없다. (제일 크게 당한 공격이 작년 로얄럼블에서 크리스찬한테 킬스위치 당한거...) 저런 멍청한 흑인 먹튀를 케인배나 빅쇼인배가 체어샷으로 떄리면 기쁠텐데. 

15. 스웨거랑 콜 조합 엄청 재밌다.ㅋㅋㅋㅋㅋㅋ일단 스웨거는 언어장애 소리 안 들어도 되서 좋고 콜은 5분간 마음껏 떠들어서 좋고 이 조합을 유지하면 두 사람 다 위치 상승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콜을 해설팀에서 제외하라는 얘기를 자꾸 주장해서 좀 미안하긴한데 그가 아나운서로선 꽝이지만 악역 캐릭터 자첸 훌륭하기에 누군가의 매니저로 두면 레슬러 푸쉬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치 "비키 효과" 처럼) 마지막에 동네 한 바퀴 세레머니 ㅋㅋㅋㅋㅋ 독수리 걔도 다시 데려와서 셋이 같이 돌면 진짜 웃길거 같다.

16. JTG는 그냥 안습. 쉐드라도 다시 데려오던가 해야할 듯. 이미지가 너무 뭉개진 거 같다.

17. 에지가 델 리오 그림에 눈썹 그릴때 산티노 생각 났다. 그나저나 엉덩이 한 대 찼다고 실신한 화가의 체력은 대체 얼마나 허약한걸까 ㅋㅋㅋㅋㅋ

18. 에지와 델 리오의 훌륭한 신경전이 진행되었다. 그런데 중간에 관중들이 USA 챈트를 해서 느낀건데 델 리오는 멕시코 출신이고 에지는 캐나다 출신이니까 전혀 연관이 없는데...; 둘 다 까는 것도 아니고. (졸지에 테디 롱 응원)

19. 테디가 말한 거 중에 "오늘 스맥다운 역사상 처음으로 계약식 중에 난장판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했는데 나중에 에지가 "질문에 대한해주죠." 라고 한 이후의 테디의 반응이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 본인도 상황을 감지해서 바로 도망간 것 같다. 역시 단장 1,2년 하는게 아니니까...
 
20. 델 리오가 로드리게즈의 도움을 받아 에지를 실컷 공격하고 완전 보내버리기 직전, 크리스찬이 등장해 이를 막고 델 리오를 계속 공격하는 장면이 매우 좋았다. 크리스찬의 등장도 반가웠고 자칫하면 지난주와 똑같은 결말로 끝나기 직전 변화를 준건 탁월한 선택이다. 그러고보면 스맥다운 에피소드의 결말은 매주 계속해서 다르다. 어느 R 브랜드처럼 "몇 주 연속으로 해야 관중들이 상황을 인식할거야"라고 말하는 듯 돌아가는 스토리와는 확연하게 차이를 주고 있다.

평가 : B- (2주 연속 B-. 크게 인상적인 경기가 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각각의 대립 진행에서 흥미 요소들을 많이 집어넣었고, 특히 결말 부분은 팬들에게 "이제 어떻게 진행될까" 하는 의문을 남겨주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RAW의 대립 진행은 너무 시간이 부족하거나 식상해서 팬들에게 "제발 반응 좀 보여. 지금은 웃어. 좀 있다가는 야유해." 이런걸 지시하는 느낌이 강한데, 스맥다운은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면서 팬들이 호응할 수 있게 가고 있다. 2위 브랜드, 하지만 그동안 이어지던 위기를 또 하나의 기회로 이용한 스맥다운 스탭들의 노력이 이번 레슬매니아로 가는 길에서 빛을 보이고 있다.)